지난 이슈들은 revue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탐구](1) 거미에 대해 저는 거미를 보면 죽이지 않아요. 정말 어지간히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체로 잡아서-손으로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벌레(엄밀히 곤충에 들어가지는 않지만)이거든요- 밖에 놓아줍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거미는 익충이래요. 사실 최초에 들은 말은 익충...
제가 쓴 모든 이슈들은 레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시면 메일로도 가요! 일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일주일에 무엇이라도 하나씩 이야기 해보기 위해 revue라는 뉴스레터 서비스가 열릴 때까지 반년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엄밀하게는 에세이적 글쓰기가) 사라지고 어떤 사람의 연속된 행위는 소셜미디어로 수렴하는 상황에서 무슨 이야기를 ...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2006)를 뒤늦게 봤는데 참으로 오묘한 점이 있어서 적어본다. 델 토로 영화를 보면 머랄까 델토로의 꾸준한 남혐을 느낄 수 있었달까 정확히는 masculinity(남성성)의 패망을 꿈꾸는… 이런 영화들은 일종의 프로파간다인가(내편이라 다행이다<)하는 생각도 드는데 결국 대부분의 갈등(=폭력)이 ‘불안’을 ...
그림 그리는 대상을 직시하지 않고 화상으로 옮기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미지에 대한 기억은 순식간에 왜곡되고, 그 이전에 이미지에서 왜곡‘되어야’ 하는 부분을 취사선택하여 왜곡‘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왜곡이 가능하려면, 바라보아야 한다. 그림을 그릴 때에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것은 사실 거짓말이다. 대상을 보는 시선에는 이미 주관이 개입...
폭력과 불안의 시기를 견디면 그 다음에 무엇이 온다는 것은 일종의… 허상이 아닌지. 고통과 고독을 버티면 그 다음에는 평온이 올 것이라는 생각 또한 허상이 아닌지. 공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일들은 어쩌면 그 특수성으로 인해, 그러니까 자신의 특수한 일을 타인에게 공감받고 싶어한다는 그 것 자체가 보편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지.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것에 익숙...
나는 저게(1)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생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왜 70년대 중후반은 아니냐면 내가 주변에 레퍼런스가 없어서 그렇다) 뭐라 해야할까 (표현에 있어서) 아주 더러운 그런게 있는데 그게 가난이랑 연결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가난이 비위생적이라는 관념과 실제의 그 시대를 살아온 경험이 혼재되어 있는 가운데 거기에 육체행위(성관...
퍼옵 종영때 탐라 완전 뭔가 배신감에 찬 눈물바다여서 긴장하고 파이널 봤는데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해피엔딩이어서 놀랐고요 존 리스 주제가로 이 노래를 선정합니다 (가사중요) () 아마 4시즌까지 봤다가 종영하고도 몇년이 지나고나서야 다 봤는데, 적절한 끝맺음이었던거같다. 희생이라는 말보다 목적purpose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그러한 마무리... 그...
내가 얼마 전에 UP업을 다시 봤거든. 근데 다시 보니까 새로 보이는 게 있어서 정리해둔다. 일종의 미니멀리즘적 허상과 내가 칼에게 가지고 있었던 오해라고 해야 할지. 예전에 업이 처음 개봉했을 당시 인상 깊게 읽었던 감상이 뭐였냐면 업up(이하 업으로 표기)은 칼 프레드릭슨이 자살을 하러 가는 여정을 다룬 이야기라는 거였는데, 다시 보니까 그렇진 않더라고...
*트위터에 쓴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두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야할거같은데, 1)장르적 접근 2)서사에 대한 이야기로.1) 영화는 아래의 약속을 하면서 시작한다.1. 우리는 지금부터 할리우드 골든 에이지를 재현한다.1. 혹은 복기, 혹은 소개, 혹은 추억한다.이렇게 한 약속은 몇가지 원칙들을 지켜나가며 이어진다. 그게 어떤 방식이건간에 굉장히 충실하게.이 장르적...
트위터에 올렸던 것을 올려둔다. 1일단 영제목의 v와 dawn이라는 말이 맘에 든다. 거대한 서사의 머리꼭지만 보았다는 기분이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2어벤저스 개판 오분 전 인거같은데 저스티스 개판 오분 후 같다 3놀란 배트맨 실존주의적 에고트립같았는데 잭 배트맨은 실존주의의 에고트립같다(?) 4파워 균형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잘 ...
1나는 늘 트릴로니 교수에 대한 연민을 지워버릴수가 없었다. 세베루스가 적극적으로 이용당하고 그것을 본인도 알고 있다면 트릴로니는 소극적으로 이용당하고 그것을 본인은 몰랐다. 그러니까 무슨 생각이 드냐면, 덤블도어가 지은 죄의 무게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덤블도어가 가장 무서운 점은 그런 것이다. '맹신' 아이들부...
우리는 보통 '인정認定'이라는 말을 실생활에서 쓸 때 두 가지(혹은 그 이상의) 상황을 포함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그러함'을 놔둘 수 있는 인정approval과 '그러함'을 정의할 때 필요한 어느 한계성으로서의 인정recognition이다. 전자와 후자 둘 다 인준에 가까운 고심을 필요로 한다. 인간 세상에서 인정은 받아들이는 것과 받아들여지는 것 이상으...
@dug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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